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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 백엔드 5기 레벨 1 - 5주차(3.6~3.10) 기록

Amaranth2023년 03월 12일

✨LOG

  • 발표 스터디를 진행했다.

  • 공통 교육 - 데이터베이스 강의를 들었다.

  • 블랙잭 미션 2단계를 구현하였다.

  • 데일리 코치님과 면담을 진행했다.

✨배운 점&궁금한 점

✨느낀점

발표 스터디 첫날

지난 3/6 월요일, 우테코 교육장에 있는 회의실을 예약해서 스터디원 6명이서 첫 발표 스터디를 진행했다. 나는 ‘정적 팩토리 메서드란?’을 주제로 10여 분간 발표를 진행했다.

아침에 급하게 주제를 변경하는 바람에 충분히 발표를 연습할 시간을 갖지 못해서 예상했던 대로 많이 버벅거렸던 것 같다. 적은 인원에 다 아는 사람임에도, 앞에서 발표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됐다. 호흡을 맞추기가 어려웠고, 그렇다보니 말 속도가 빨라지고 말더듬도 심해졌다.

게다가, 나는 내가 청중들에게 효과적으로 발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발표 자료를 구상하는 실력도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내 앞 순서였던 크루분은 발표 자료에 시각화한 자료가 많이 첨부되어있어서 개념은 개념대로 이해하기 쉬웠고, 예시 코드와 코드의 구조를 형상화한 그림을 함께 보니 발표 자료에 크게 집중을 기하지 않아도 단번에 이해할 수가 있었다. 나는 여태 ‘말’ 로 남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보단 노트 필기나 블로그 포스팅과 같은 ‘글’(그마저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남들이 발표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을지는 고려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앞으로 발표를 준비할 때는 발표 자료도도 한 번씩은 검수를 해야겠다.

지금까지는 학교 과제나, 프로젝트같은 곳에서 어떻게든 끝내는 것만이 목표인 발표만을 해와서 이런 문제점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오히려 오늘 발표의 준비가 부족했던 덕분에 내 약점을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과가 끝난 후 발표를 녹화한 영상을 돌려 보면서 정리할 시간이 꼭 필요할 것 같다.

사실 나는 태어나서 제대로 된 발표를 한 적이 없다. 내 ‘발표를 잘한다’는 기준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니라, 어릴 적부터 소심한 극강 아싸 인간으로 자라와서 발표는 커녕 다른 사람에게 내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것마저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면 나는 버퍼링에 걸린 것 마냥 단순한 문장도 얼버무림과 말더듬 투성이가 된다. 의사소통에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아무래도 23살 먹고 아직도 공적인 자리에서 한마디 뱉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게 부끄럽고 스스로가 미련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렇게 된 이유엔 학창 시절에 겪은 일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도 있다. 오히려 어릴 땐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게 이렇게까지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오늘 발표를 통해 이번 발표 스터디를 통해 내 발표 자신감이 조금은 개선되길 바란다.

번아웃의 징조

요즘 들어 유독 공부에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고, 잠을 자도 잔 것지가 않다. 우테코를 시작한지 딱 5주차이니, 징크스가 도질 때가 된 것 같다.

나에겐 어릴 적부터 겪어왔던 징크스가 하나 있다. 학기가 시작하면 초반엔 조금 과하다 싶은 일도 척척 해내지만,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능률도 떨어지며, 마침내는 무기력증까지 덮쳐와서 번아웃 상태가 된다. 그게 학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이 되다가, 방학이 되고 한 2주정도 쓰레기처럼 살면 좀 나아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기말고사보다 중간고사 성적이 높다. 아마 중간고사 성적만 성적에 들어갔다면 과탑을 더 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인은 잘 모르겠다. 초반에 일을 너무 벌려놔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체력 문제인건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봤지만, 아직까지 그렇다 할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저번 3/8 수요일에 담당 코치님과 면담을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잠깐 얘기를 꺼내봤는데, 예상하건대 아마 내가 ‘제대로’ 쉬는 법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으니, 의식적으로 쉬어보자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굳이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놀 때 조차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채감때문에 마음 편히 쉬어본 적이 손에 꼽는다. 사실 문제 인식은 옛적부터 하고 있었고, 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습관이 단번에 고쳐지는 게 아닌지라 이런 계기가 필요했던 걸지도 모른다.

앞으로 주에 6시간 정도를 쉬는 시간으로 정해 그 시간 만큼은 모든 일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쉬어보기로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일요일이고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있어서 당장 실천하긴 어렵지만, 다음 주부터는 쉬는 시간을 고려해서 스케줄을 소화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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